그거였어? 헷갈리는 맞춤법
일상생활 중 글이나 문자로 소통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맞춤법이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적인 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는 맞춤법에 쓰려고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할게'와 '할께', ‘합격률’ 과 ’합격율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헷갈리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맞춤법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표준어로 인정되는 것이 있어 더욱 혼란을 느낍니다.
한 남자를 소개받은 한 여자는 그 남자가 대부분 마음에 들었지만 맞춤법이 틀린 카카오톡 메시지에 도저히 만남을 이어갈 수 없었다는 사연은 맞춤법이 누구에게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직장을 구할 때도 서류전형에서 평가 결과가 합격 수준임에도 자기소개서에 맞춤법이 틀렸을 경우 구직자를 탈락시키겠다고 말한 인사 담당자가 40%나 되었다니 맞춤법이 얼마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바른 맞춤법
할게(0) / 할께(X)
내가 먼저 할게. 청소 먼저 할걸. 'ㄹ게' 'ㄹ걸' 종결어미는 자주 사용됩니다. '할께'와' '할껄'로 발음되어 소리 나는 대로 써서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할게'가 맞습니다. '내가 청소 할게'로 씁니다.
가리키다와 가르치다
'가리키다'는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접어서 보이거나 말할 때 씁니다. '가르키다'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입니다. '가르치다'는 교육할 때 쓰는 말로 '아이를 바르게 가르치다'라고 표현합니다.
~거야(0) / ~꺼야(X)
'내 거야'와 '내 꺼야' 중 '내 거야'가 맞습니다. '꺼'로 발음 나기 때문에 종종 '꺼'로 쓰기도 하지만 '거'는 '것'을 구어적으로 쓴 것입니다. '거'를 문서에 쓸 때는 '것'으로 써야 적절합니다. '거'에 조사 '이'가 붙으면 '게'로 쓰기 때문에 '할 것이 많아'를 '할 게 많아'로 쓰기도 합니다.
~데 / ~대
'~데'는 직접 경험을 의미하는 '더'를 넣어 '~데'가 됩니다. '그 사람은 젊데'처럼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적을 때는 '~데'를 씁니다. '~대'는 직접 본 것이 아닌 정보를 얻거나 들은 말을 전할 때 씁니다. '그 사람은 정말 글씨를 잘 쓴대'라고 표현합니다.
~로서 / ~로써
'~로서'와 '~로써'는 발음이 같기 때문이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조사로 '친구로서 의리를 지킨다'로 쓸 수 있습니다. '~로써'는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조사로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로 쓸 수 있습니다.
웬일 / 왠지
'오늘은 웬지'와 '오늘은 왠지' 중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일까요? 정답은 '오늘은 왠지'입니다. '웬'은 '어찌 된','어떠한' 이라는 뜻으로 '웬일이야'라고 씁니다.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라는 의미인 '왠지'는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아'로 쓸 수 있습니다.
있다가 / 이따가
발음이 비슷하여 헷갈리는 표현 중 '있다가'와 '이따가'가 있습니다. '있다가'는 '머물다'란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기 있다가 저기로 가자'에 씁니다.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입니다. '이따가 미술관에서 만나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니에요(0) / 아니예요(X)
'아니다'에 '이에요'는 결합할 수 없고 '에요'를 결합해 '아니에요'가 됩니다. '아니예요'는 틀린 표현입니다. '이에요'가 줄어든 '예요'는 받침이 있는 말 뒤에 쓰며 '학생이에요'라고 씁니다. '예요'는 받침이 없는 말에 쓰며 '좋아하는 피자예요'라고 씁니다.
체/ 채
'체'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란 뜻으로 '나를 못 본 체 지나가다니!'로 씁니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라는 뜻으로 '그는 놀라서 멈춘 채 바라만 보았다'로 표현합니다. '체'는 거짓, '채'는 상태로 연결하여 기억하면 쉽습니다.
곱빼기(0) / 곱배기(X)
'곱빼기'는 '곱'에 '빼기'라는 접사가 붙은 말입니다. '빼기'는 그런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을 뜻하는 것으로 '곱빼기'는 두 그릇 몫을 한 그릇에 담은 분량을 말합니다. 알맞는 말은 '짜장면 곱빼기 주세요'입니다. 몹시 악착스러운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악착빼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과녁(0) / 과녘(X)
우리나라가 올림픽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종목에 양궁이 있습니다. 양궁에서 선수가 뚫어져라 바로보는 것은 과녁입니다. 우리는 '동녘' '북녘'이란 말에 익숙해 '과녘'이라 쓰기도 하지만 어떤 일의 목표물을 말할 때는 '과녁'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곰곰이(0) / 곰곰히(X)
곰곰이는 '여러모로 깊이 생각하는 모양'이란 뜻으로 '곰곰'에 '이'가 붙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발음이 [곰고미]로 나기 때문에 '히'를 쓸 수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빈틈이 없이 차분하고 조심스럽게'를 뜻하는 '꼼꼼히'가 있습니다. 작년 내 생활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꼼꼼히 계획해서 방학을 보내지 못한 것 같아
금세 / 요새
'금세'와 '요새'는 구어에서 많이 쓰는 말입니다.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이고 '요새'는 '요사이'의 준말입니다. 예로 '한 종류의 음식만 먹으면 금세 질려', '요새 날씨가 따뜻해지니 봄이 곧 올 것 같아'라고 쓸 수 있습니다.
깨뜨리다(0) / 깨트리다(0)
그릇을 깨뜨릴 때 쓰는 말로 '깨뜨리다', '깨트리다' 모두 표준어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망가뜨리다'와 '망가트리다'가 있습니다. 내 장난감 깨트리면 화가 나. 그러니 장난감 깨트리지 않게 조심하라구. 일부러 퍼즐 망가뜨린거 아니야. 맞춘 퍼즐 망가트리지 않도록 조심할게
낳다 / 낫다
‘낳다’는 아기, 새끼, 알 등을 몸 밖으로 내 놓는 것으로 출산을 뜻합니다. ‘낫다’는 감기 등 병이나 상처 가 고쳐져 원래대로 된다는 뜻입니다. '빨리 낳아야 해요'라고 하면 산부인과를 가야 하지만 '빨리 나아야 해요'라면 내과를 가야 합니다. '낳아야' 가 '나아야'로 발음되는데 '낫다'의 활용형 '나아야'와 같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습니다.
집게(0) / 집개(X)
'게'는 '물건을 집는데 쓰는 끝이 두 가닥으로 갈라진 도구'란 뜻으로 '집게'라고 써야 합니다. '집개'는 집에서 기르는 개를 말합니다. 물건이라는 뜻을 가진 접사 '개'가 붙은 말에는 '베개','지우개', '조리개' 등이 있습니다. '게'는 접사로 쓰이지 않습니다.
맞히다 / 맞추다
‘맞히다’는 쏘거나 던져서 어떤 물체에 닿게 할 때 쓰거나 문제의 답을 찾을 때 씁니다. ‘맞다’의 사동사로 ‘예방주사를 맞히다, 바람을 맞히다’ 등에도 씁니다. ‘맞추다’는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거나 둘 이상의 대상을 나란히 놓을 때 씁니다. 둘 이상의 대상을 나란히 놓고 서로 비교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예로 ‘퍼즐을 맞추다, 답을 맞추다, 입을 맞추다’가 있습니다.
산봉우리 / 꽃봉오리
‘봉우리’는 산봉우리와 같은 말로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을 말합니다. 꽃봉오리는 꽃망울과 같은 말로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뜻합니다. ‘꽃봉오리’를 줄여서 봉오리라고도 합니다. 발음이 비슷하여 꽃봉오리를 꽃봉우리라고 쓰는 사람이 많은데 '꽃봉오리'가 맞습니다.
다리다 / 달이다
두 표현도 일상생활에서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발음이 비슷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다리다’는 천 옷, 등의 주름을 펴고 줄을 세우기 위해 어떤 도구로 문지른다는 뜻의 동사입니다. ‘구겨진 옷을 다리다’에 씁니다. ‘달이다’는 끓여서 진하게 만들거나(약재 등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는 것을 뜻합니다. ‘감기에 도라지 뿌리를 달여 먹으면 좋다’에 씁니다 .
절이다 / 저리다
‘절이다’는 푸성귀나 생선 등에 소금이나 식초, 설탕 등이 스며들어 간이 밴다는 뜻의 말로 ‘절다’의 사동사입니다. ‘저리다’는 근육이나 뼈마디가 오래 눌려 피가 통하지 못해 감각이 둔하고 아리다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손발이 저려 밤새 잠을 못 잤다’에 씁니다.
좇다 / 쫓다
‘좇다’는 목표, 이상, 행복 등을 추구하거나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를 때 씁니다. ‘누구나 꿈을 좇지는 않는다’에 씁니다. ‘쫓다’는 발걸음을 떼어서 공간을 이동할 때 쓰거나 어떤 자리에서 내몬다는 의미로 쓸 수 있습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또는 ‘소리를 질러 새를 쫓았다’에 씁니다.
치르다(0), 치루다(X)
‘치르다’는 말은 잘못 사용하여 ‘치루다’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치루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치르다’는 무슨 일을 겪어 낸다거나 돈을 지불할 때도 치르다를 씁니다. ‘시험을 치르다와 밥값을 치르다’로 씁니다. 치르다는 ‘으’불규칙 동사이기 때문에 ‘으’가 탈락하고 ‘러’가 쓰이니 ‘수능을 잘 치러라’가 적절한 표현입니다.
조리다 / 졸이다
조리는 것은 고기, 생선, 채소 등에 양념장과 물을 넣고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하는 요리입니다. ‘고등어조림, 감자조림’에 쓰입니다. ‘졸이다’는 ‘졸다’의 사동사로 찌개, 국, 한약 등을 끓여서 물의 양이 줄어들게 한다는 뜻입니다. 둘 다 끓이는 과정이지만 목적이 다릅니다. 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졸이다’로 양념이 배어들게 끓인다면 ‘조리다’로 씁니다.
부치다 / 붙이다
‘붙이다’는 ‘붙다의 사동사로 뭔가 두 개 이상을 가깝게 맞대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우표를 붙이고 별명을 붙이다’에 쓰입니다. 우표는 붙이지만 ‘편지는 부치다’입니다. ‘부치다’는 그밖에 ‘비밀에 부치다', '빈대떡을 부치다’에 씁니다.
바라다 / 바래다
'바라다'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생각하는 것이고 '바래다'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나 '가는 사람을 일정한 곳까지 배웅하다거나 바라보다'의 뜻으로 씁니다. '나의 바램은 너의 행복이야'가 아니라 '나의 바람은 너의 행복이야'로 써야 합니다.
반듯시 / 반드시
'반듯이'는 '물체나 행동, 생각이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않고 바르게'라는 뜻이고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일을 할 때 반듯이 자세를 잡고 열심히 수행하여 반드시 그 일을 끝내야 합니다.'
매다 / 메다
‘매다’는 끈이나 줄 등의 두 끝을 풀어지지 않게 엇걸고 잡아당겨 마디를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넥타이와 신발끈은 ‘매다’입니다. ‘메다’는 물건을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 것을 뜻합니다. 책가방을 메고, 배낭은 멥니다. ‘메다’에는 어떤 책임을 지거나 임무를 맡는다는 뜻도 있습니다. 젊은이는 나라의 장래를 메고 갈 사람입니다.
계발 / 개발
계발은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잇는 슬기, 재능, 사상 등을 일깨워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 계발을 하고 외국어 능력을 계발하는 것입니다. 개발은 계발보다 폭넓게 쓰이며 지식이나 재능 등을 학습하여 발달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신제품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곤혹 / 곤욕
두 단어는 발음이 비슷하여 헷갈리는 표현입니다. '곤혹'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뜻이고 '곤욕'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을 의미합니다. '곤혹'은 당황스러운 상황과 관련이 있고 '곤욕'은 모욕을 당하거나 인내를 해야 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율 / -률
율과 률은 규칙만 알게 쉽게 구분하여 쓸 수 있습니다.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서는’-율’로 ‘ㄴ’을 제외한 모든 받침 뒤에서는 ‘-률’로 적습니다. 모음 뒤에서 쓰는 경우는 ‘이자율, 점유율, 실패율 ‘ㄴ’ 받침 뒤에서는 ‘백분율, 생존율, 할인율’ 그 외의 받침 뒤에서는 ‘경쟁률, 취업률, 합격률’에 씁니다.
닭개장 /육개장
닭개장은 닭과 개장이 결합한 ‘닭개장’이 바른 표현입니다. 간혹 거리에 '닭계장'이라고 써 있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닭 계'로 오해하여 쓴 경우입니다. 닭 대신 쇠고기를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얼큰하게 끓이면 '육개장'이 됩니다.
자문하다(0) / 자문을 구하다(X)
‘자문하다’는 어떤 일을 좀 더 효율적이고 바르게 처리하기 위해 전문가 등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문을 구하다’라고 쓰는데 틀린 표현입니다. 올바른 표현은 ‘자문하다 또는 의견을 구하다’라고 써야 맞습니다.
웃어른(0) / 윗어른(X)
'웃어른'과 '윗어른' 중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요? 아래, 위를 나타낸다고 하여 '윗어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바른 표현은 '웃어른'입니다. 비슷한 예로 '본래의 값에 더 붙이는 돈'은 '웃돈'으로 '맨 겉에 입는 옷'은 '웃옷'으로 씁니다.
헷갈리는 한자어
환골탈퇴(X) ⇒ 환골탈태(0)
방방곳곳(X) ⇒ 방방곡곡(0)
홀홀단신(X)⇒ 혈혈단신(0)
야밤도주(X) ⇒ 야반도주(0)
사면초과(X) ⇒ 사면초가(0)
공항장애(X) ⇒ 공황장애(0)
맞춤법 검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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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진정 <쉬워요 맞춤법!>
노경아 <어른을 위한 말 지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