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제주 바리메오름

 바리메오름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 21

➡ 표고: 763.4m

➡ 주차료: 무료

➡ 입장료: 무료

➡ 소요 시간: 약 1시간 20분 정도


바리메오름(큰바리메오름)은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오름으로 짧은 시간 안에 가볍게 올라갔다 내려오기 부담없는 오름오름입니다. 바라메오름으로 가는 길은 다소 좁은 편입니다. 차 한 대가 여유있게 지나갈 정도의 폭이라 다른 차가 마주 오면 조심스럽게 비켜 지나가야 합니다. 가는 길에는 커다란 나무들과 넓은 초원이 펼져진 개인 사유지가 있는데 풍경이 아름다워 웨딩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바리메오름

바리메오름은 산 정상 분화구 모양이 바리때(절에서 쓰는 승려의 공양그릇)와 비슷하다 하여 일찍부터 '바리메'라고 불려왔다. 정상의 분화구 깊이는 78m이고 직경 130m인 원형의 산정분화구이다. 분화구 남반부는 수림을 이루고 있고 북반구 초지와 풀밭으로 형성되어 있다. 오름 전체적으로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동쪽에 위치한 오름은 '족은바리메'이다.


주차장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며 주변에 편의시설은 따로 없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오름 입구는 계단으로 시작됩니다. 시작부터 경사가 가팔라서 금세 숨이 찹니다. 중간중간 계단 폭이 유난히 좁은 계단이 있는데 잘못 만든 것인지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인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15~20분 정도 오르면 다리가 슬슬 아파오는데 다행히 경사가 완만한 길이 나타납니다.

"휴, 힘들었다!"


6월 초 오름은 나무와 풀들이 푸릇푸릇했습니다. 초록빛 시야와 맑은 아침 공기 덕분에 걷는 내내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쯤 두 갈래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왼쪽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고 오른쪽은 정상 둘레길입니다. 두 길은 다른 방향이지만 결국 정상에서 만나는 길로 방향만 다를 뿐입니다. 정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내려올 때 덜 힘들 것 같아서 왼쪽 방향길을 선택했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대체로 완만하여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니 나무 그늘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오름 정상에는 나무가 없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어 더웠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멀리 여러 오름들과 홀로 우뚝 솟은 산방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리메오름은 생각보다 높지 않아 전망이 제한적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멀리 한림읍과 애월읍의 풍경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바라메오름은 애월읍에 위치해 있어 애월읍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파란색 굵은 선은애월읍에 있는 올레길입니다. 


멀리 한라산도 보입니다. 한라산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날씨가 맑아서인지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분화구

분화구

정상에는 움푹 파인 분화구가 있지만 나무와 풀들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나무가지만 남은 가을이나 겨울에는 분화구의 형태를 뚜렷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딸나무


인동초

주변에는 꽃잎이 4장인 산딸나무 꽃도 많이 피었습니다. 인동초와 다른 이름 모를 꽃들 사이로 벌들이 분주하게 날아다녔습니다.(벌 조심)


내려가는 길

내려올 때는 오를 때보다 힘이 덜 들어 수월하게 내려왔습니다. 꽃들과 나무를 보며 천천히 내려왔더니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주차장 주변에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큰 나무가 늘어선 길로 노부부가 산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리메오름은 짧은 시간에 제주도 오름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오름입니다. 초반 구간에 계단의 가파름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오르기 좋은 오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