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한눈에 보이는 노꼬메오름
노꼬메오름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산 138
➡ 표고: 833.8m
➡ 주차장: 무료
➡ 입장료: 무료
➡ 소요 시간: 약 2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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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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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꼬메오름 탐방 안내도 |
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은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오름으로 주변에는 족은노꼬메오름과 궷물오름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 오름 가운데 가장 높은 노꼬메오름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노꼬메오름의 주차장은 넓은 편이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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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긴 평지를 걸어야 합니다. 길가에는 고사리와 인동초가 많이 자라고 있었고 여기저기 말똥이 많았습니다. 가끔 말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야자 매트 교체 시기인지 숲길에는 새 매트가 이미 바닥에 깔려 있었고 한쪽에는 말아 놓은 야자 매트가 잔뜩 놓여 있었습니다. 약 600m 정도 걸어가면 이정표와 안내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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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꼬메오름
애월읍 소길리 산 258번지와 유수암리 산 138번지에 있는 이 오름은 표고가 833m이고 비고가 234m이며 일찍부터 '놉고메'로 부르고 한자표기로는 고산고길산(高山高吉山)으로 표기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놉고메'는 노꼬메로 소기라 바뀌게[ 되고 이것을 반영한 한자표기고 녹고산(鹿高山"노꼬메)으로 쓰기도 하며 떨어진 2개의 오름으로 되어 있는데 좀 높고 큰 오름을 '큰노꼬메'로 작고 낮은 오름을 '족은노꼬메'라 부르고 있으며 큰노꼬메는 귀가 뾰족하게 도드라진데가 가파르며 정상에는 남,북 양쪽에 두 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화산체이다. 북동쪽에 이웃한 족은노꼬메는 경사가 낮지만 가시덤불을 비록한 자연림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오름정상은 가운데 우묵하고 남북으로 두 봉우리가 마주보는 형태의 말굽형화구로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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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노꼬메오름 정상을 향하는 길이고 왼쪽은 상잣성길로 이어집니다. 산 정상을 오른 뒤 반대쪽으로 내려와 상잣성길로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오기로 길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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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나무가 우거진 그늘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조금 지나면 계단이 나오는데 경사가 그리 가파른 편은 아닙니다. 힘이 조금 든다 싶을 때쯤 다시 완만한 길이 이어져 부담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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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쥐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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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쥐꽃 |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보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박쥐꽃이었습니다. 박쥐나무는 잎 모양이 마치 박쥐 날개를 닮아 그렇게 불렀다고 하는데 꽃은 나무이름과 다르게 독특하고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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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직전 능선 |
조금씩 다리가 아파올 즈음 능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능선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바로 전망대입니다.
"와! 드디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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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본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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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본 애월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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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본 신제주시 |
정상에 오르니 한립음과 애월읍은 물론 멀리 신제주시까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반대편으로는 한라산도 보였습니다. 날씨가 아주 맑지는 않아 풍경을 선명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사방으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근처에 있는 바리메 오름과 목초지, 주차장, 경마장 등은 마치 큰 조감도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평지에서는 볼 수 없고 높은 산에서는 또 너무 멀어 보이지 않았던 풍경이 펼쳐져 더욱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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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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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주변 오름을 확인한 후 올라왔던 길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정상에 오를 때는 완만한 경사였지만 내려가는 계단 경사는 생각보다 가팔랐습니다. 내려오는 중간중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앞에 펼쳐진 울창한 숲을 바라보았습니다. 나무들이 빽빽한 숲속에 들어가면 아무도 찾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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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약 500m 정도 내려오면 고사리밭으로 가는 길과 족은노꼬메오름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길 중간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어 한숨 쉬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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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죽을홈 |
한참을 걷다 보니 '이죽을홈'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장소가 나타났습니다. 안내문을 읽어 보니 일본인들의 침입에 맞써 싸운 제주민들의 애국심을 기리는 곳이었습니다.
<안내문 내용>
이(夷:오랑캐 이)죽을홈
예전 조선시대에는 왜적들이 제주에 와서 노략질과 약탈을 일삼았다고 한다. 비바람이 치고 파도가 높을 때를 제외하고 파도가 잔잔할 때는 도내 젊은 장정들이 왜적을 대항해 자체 방어를 위해 보초를 서는 등 자구 노력을 했다고 한다. 한번은 왜놈들이 약탈하러 왔다가 장정들이 강력한 대응에 깜짝 놀라 타고 온 배로 돌아가지 못하고 녹고뫼오름 자락에 줄행랑을 쳐 숨어버렸다고 한다.
장정들은 왜적잔당을 쫓지만 날이 어두워져 찾지를 못해 아쉬워했는데 이튿날 오름쪽을 바라보니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게 아닌가... 왜놈들이 허기지고 추워서 불을 피웠던 것이 장정들과 마을 사람들은 옳거니 하고 모든 인원을 동원하여 지금의 녹고뫼오름 골자락에 숨어있는 왜적들을 에워싸고 밑에서는 창과 칼로 오름에서는 돌과 바위를 떨어뜨려 한 놈도 남김없이 몰살시켰다고 한다.
그리하여 선조들의 오랑캐가 죽은 홈이라 하여 오랑캐 이(夷)자를 써서 이죽을홈이라는 지명을이 지금까지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당시 군사력이 열악했던 제주지역의 수호 방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지켜냈던 우리 선조들의 애국정신은 길이길이 전해져야 할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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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잣성 |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상잣성이라는 돌담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외적 방어를 대비해 쌓은 성벽이라 추측했지만 알고보니 조선시대 목초지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만든 돌담이었습니다. 말들이 한라산 깊은 곳에 들어갔다가 추위에 얼어 죽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나무와 꽃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 다녀서인지 약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은 오름이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힘들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평탄한 산책길이 길어 부담 없이 다녀온 곳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은 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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