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 시조가 태어난 곳 삼성혈
삼성혈은 제주인의 뿌리가 시작된 곳입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세 성씨인 고씨, 양씨, 부씨의 시조가 태어난 곳이라 하여 삼성혈이라고 합니다. 삼성혈은 단순한 신화의 장소라기보다 제주 사람들의 기원과 공동체의 뿌리를 설명해 주는 곳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옹중석(翁仲石), 우석목(偶石木), 벅수머리 등으로 불리는 돌하르방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의 성문 입구에 세워졌던 석상이다. 제주읍성 동·서·남 세 개의 문밖에 각 8기씩 24기와 정의현성, 대정현성 세 개의 문밖에 각 4기씩 12기가 설치되어 모두 48기가 세워졌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관덕정, 삼성혈, 제주시청, 제주대학교 박물관 등 제주시내에 21기, 서귀포시 표선읍 성읍리에 12기,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리, 안성리, 보성리에 12기 등 모두 45기가 남아 있다. 나머지 3기중 제주읍성 남문 밖에 있던 1기는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분실되었고, 동문 밖에 있던 2기는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입구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다공질 현무암으로 만든 돌하르방의 평균 키는 제주 187cm, 성읍 141cm, 대정 134cm 정도로, 문헌기록상 조선 영조 30년(1754)에 제주목사 김몽규가 세웠다고 전해지며, 다른 지역의 성문이나 사찰 앞에 설치한 장승과 같이 수호신의 역할과 경계 금표적(禁標的) 기능을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갔다가 잠시 들른 삼성혈에서 제주인 3성의 시작도 알게 되었습니다. 짧게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제주의 역사와 뿌리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입구에 있는 돌하르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침 얼마 전 돌하르방에 관한 책을 읽은 뒤라 비슷해 보였던 돌하르방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얼굴의 표정과 모양, 자세까지 저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니 돌하르방을 보는 제주 사람들의 마음과 이야기도 궁금해졌습니다.